아프리카TV `클랜워즈SE`, 한국 게임사와 손잡고 중국 공략

아프리카TV가 이달 선보일 야심작 `클랜워즈SE`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대형 퍼블리셔가 아닌 한국 기업 네오윈게임즈와 손잡았다. 중견 게임사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거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첫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네오윈게임즈(대표 김두일)는 큐빅스튜디오(대표 최웅규)가 개발하고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 신작 `클랜워즈SE`의 중국 운영 대행 서비스를 맡았다고 2일 밝혔다.

클랜워즈는 지난해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카드배틀게임(TCG)이다. 게임을 새롭게 구성해 `클랜워즈SE`라는 새 이름으로 이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서비스는 상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네오윈게임즈는 중국 내 운영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오투잼U`와 `모두의 게임`에 이어 `클랜워즈SE` 등 굵직한 게임을 잇달아 확보하게 됐다. 중국 내 대형 모바일 마켓 사업자인 360과 손잡고 이들 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급부상하는 텐센트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마켓 사업자들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네오윈게임즈는 대형 사업자인 360 외에 주요 마켓들과 손잡고 중국 모바일이용자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는 “중국 TCG 시장은 현지 개발사 작품 1개 정도만 인기있고 이렇다 할 기류가 형성돼 있지 않다”며 “한국에서 높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기록해 게임성을 검증받은 클렌워즈SE로 중국 TCG시장 선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네오윈게임즈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서비스 중인 오투잼U 성적이 괜찮고 모두의 게임과 클랜워즈SE도 기대가 높다”며 “3개 작품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면 네오윈게임즈가 현지 퍼블리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윈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 노스리버소프트가 개발한 `무역과 정복`을 비롯해 한국산 모바일 게임 10종을 중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텐센트 입지가 거대해지면서 한국 게임사들이 특정 회사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작은 조직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긴밀하게 현지 정보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것을 무기삼아 국내 개발사들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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