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바일 사업 우려 떨쳐내…1분기 광고 매출 30%가 모바일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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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바일 전략이 먹혔다.

페이스북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14억6000만달러(약 1조6060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분기 전체 광고 매출 12억5000만달러(약 1조3750억원) 중 30%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상장 때 모바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지 못해 지적받았는데 일 년 만에 시장 우려를 떨쳐냈다.

페이스북 모바일 사업 우려 떨쳐내…1분기 광고 매출 30%가 모바일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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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도 1년 전보다 7% 늘어난 2억1900만달러(약 2410억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매출은 지난 4분기 23%가 증가한 후 1분기에 30%나 늘며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페이스북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해 두 배인 1억8900만명에 달했다. 모바일 접속자는 월 7억5100만명으로 PC 접속자 6억6500만명을 앞섰다. 현재 페이스북 총 방문자는 월 평균 11억1000만명, 일간 방문자는 6억6500만명 수준이다.

셰릴 샌드버그 COO는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모바일 광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아시아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은 상장 이후 모바일 사업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iOS앱을 바꾸고 모바일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었다. 지난달에는 뉴스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시각적인 부분을 강화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첫 화면을 페이스북으로 바꾸는 `페이스북 홈`과 전용 스마트폰인 `HTC 퍼스트`를 내놨다. 사용자의 이전 구매 형태를 기반으로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파트너 카테고리`도 시작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올해 뉴스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광고 시각 효과를 강화했다”며 “1분기 실적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페이스북 홈`을 내놓는 등 모바일 광고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 홈은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며 “페이스북 홈과 그래프 서치는 장기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