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사실상 정체상태…4월 증가율 0.4%에 그쳐

우리 수출이 엔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휴대폰·반도체·LCD IT 3대 품목이 선전해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지만 범 부처 차원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463억달러, 수입은 0.5%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26억달러로 지난달 33억달러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수출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3월(0.2%)과 4월(0.4%) 모두 월간 수출 증가율이 1%를 밑돌아 사실상 정체 상태다.

지역별로는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으로 수출이 부진하다. 4월 대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대일 수출은 2월(-17.1%)과 3월(-18.2%)에도 감소했다.

유일한 버팀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온 IT 3대 품목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5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12.5%), LCD(1.2%) 수출도 늘어났다. 반면에 선박, 철강, 자동차 수출은 줄었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도 엔저 영향 등으로 우리 수출이 아직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각종 대외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범 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단위:%, 전년 동월대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사실상 정체상태…4월 증가율 0.4%에 그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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