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사장 하성민)이 망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망외, 유무선으로 확대한다. 이동통신3사가 모두 망내외·유무선 음성 무제한 대열에 합류하면서 `요금제 마케팅 삼국지`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SKT는 `전국민 무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T끼리 요금제 75(월정액 7만5000원)·85·100` 가입 고객은 자사는 물론 타 이통사 고객과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85·100 요금제 고객은 유선(인터넷 전화 포함)전화도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다.
SKT 전국민 무한 요금제 출시는 KT와 LG유플러스의 망내외·유무선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SKT는 지난 3월 이통 3사 중 망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먼저 내놓았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망외와 유무선을 포함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전국민 무한 요금제는 6만원대 요금구간이 빠져 KT와 LG유플러스의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69요금제(데이터 5GB, 유선 무제한은 89부터)부터 KT는 67요금제(데이터5GB, 유선 무제한 포함)부터 망내외 무선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 중이다.
SKT는 일단 75요금제부터 무선 음성을 무제한으로 풀었다. 타사 무제한 출발선인 6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SKT가 먼저 음성 무제한 경쟁을 촉발했지만 경쟁사가 망외로 이를 확장하며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SKT는 경쟁사 대비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아 현재 요금 수준이 높아도 6만원대 요금제 고객의 이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현재 69 요금제도 인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기존 65 요금제(데이터 5GB)이용 고객도 4000원을 더하면 무선 음성 무제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의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의 재편은 사실상 음성통화 시대의 종료를, 데이터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3사의 요금·서비스 경쟁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요금제가 평준화됨에 따라 보조금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통3사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 비교
자료:각사 취합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