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반도체 업계 처음 20나노급 4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3)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2133Mbps 속도로 기존 PC D램과 동일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LPDDR3는 종전 LPDDR2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빨라 1초에 풀HD급 영화 3편에 해당하는 17G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에서 풀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20나노급 2GB LPDDR3 모바일 D램은 기존 30나노급 LPDDR3보다 속도를 30% 높였고, 소비전력은 20% 줄였다. 두께는 세계 최소형인 0.8㎜를 구현해 얇은 스마트폰 디자인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나노급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 성장한 296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이 중 모바일 D램 비중은 3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조만간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바일 D램 성능 개선이 스마트폰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