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행복 옷` 입고 화려한 변신중

산업단지 근로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추진 중인 행복산단(QWL밸리) 조성사업이 묵은 때를 벗고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QWL밸리 조성사업은 생산 기능 중심의 낡은 산업단지를 청년이 일하고 싶은 일터·배움터·즐김터가 어우러진 산업단지로 새롭게 창조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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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낡은 산단이 일터와 배움터, 즐김터가 어우러진 행복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구미IT파크 행복산단 조감도.

QWL(Quality of Working Life)이란 근로생활의 질을 뜻하는 용어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0년 말 낡은 산단의 업종고도화, 기업지원 및 편의시설 확충, 산단 인프라를 개선하려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네 개 산업단지를 시범산단으로 선정했다. 행복산단 시범사업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구미, 복합기능 IT파크 공간으로

구미산업단지(구미 IT파크)는 산학연융합단지, 공단특화거리 조성, 체육시설 개선 등 전체 6개 사업 중 5개 사업을 마무리했다.

구미 IT파크 내 휴·폐업 부지(옛 대우전자 부지) 36만5013㎡를 활용해 산학연융합단지인 그린에너지와 융·복합IT 소재, 3D디스플레이, 초정밀 금형 네 개 집적화단지와 전자의료기기 생산단지 조성을 마쳤다.

구미 QWL밸리 조성사업 총사업비 3255억원 중 716억6400만원이 투입된 산학연융합단지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성공모델로 평가받았다. 이곳에는 현재 그린에너지와 전자의료기기 등 관련업체 59개사를 유치했으며 1200억원의 투자와 2150여명의 고용 효과를 달성했다.

사업비 비중이 큰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2011년 3월 주거환경개선협의회를 창립하고 4월 현재 사업가능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하고자 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남동, 첨단지식산업 중심지로

조성된 지 26년째를 맞은 남동인더스파크는 행복단지 조성사업으로 노후산단을 리모델링해 근로자복지시설 등 각종 기업지원 시설을 확충했다.

지난 1월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244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축면적 2만8247㎡ 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완공했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지식산업 관련 기업 120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건축면적 1만3900㎡의 공동물류센터와 화물주차장, 주유소 및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등 총 6건의 사업을 추진, 4건을 마무리했다. QWL센터는 사업승인을 협의 중이며 오는 7월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외 산업단지 문화지원 사업으로 산업단지 문화센터를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외국인 근로자 태권도 및 한글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월, 원루프 시스템 구축

반월시화 산단은 스마트 허브 산학융합본부, 시흥 비즈니스센터 및 어린이집 준공 등 행복산단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허브산학융합본부는 산업기술대와 건국대, 신안산대, 안산대 네 개 대학 연합캠퍼스가 구축돼 근로자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시흥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의 기술과 경영을 지원할 시설과 근로자 편의시설을 집적한 원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익산, 산업·생활 공간 어우러지게

익산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복지·편익시설 등 기업지원시설 기능 확충과 산업과 생활공간이 어우러진 첨단 도시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182억원을 투입,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익산시와 사업추진 내용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사업 승인이 한때 보류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QWL 사업성과 창출과 입주기업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돼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후 익산산단은 환경개선 사업으로 폐쇄된 도로가 개통되고 산업단지 미관이 개선되면서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IT와 문화를 결합, 낡은 산단을 창조기업 인큐베이터로 만들고자 노후산단 2차 사업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대구와 대전, 전주 등 노후화가 심화된 도심산단 재생계획을 수립해 올해 말까지 사업지역을 선정, 미래 융·복합 산업이 입주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창조산업단지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시도 QWL밸리 조성사업을 유치하려 향후 5년간 사업비 569억원을 투입하는 경남 창원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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