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정보기술(IT) 사업에 170억원을 투입한다.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 오픈API 기능을 추가하는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와의 상생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GS인증 획득 우수SW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전경진 한국은행 정보기획팀장은 올해 주요 IT 사업 계획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170억원 예산 중 약 93억원은 하드웨어(HW) 사업에, 나머지는 SW와 시스템통합(SI) 부문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3억원을 투자해 외환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기로하고 제안요청서(RFP)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전산인프라·콘텐츠·보고서 부문 기능을 강화해 외환 관련 모니터링·분석을 위한 사용자 친화적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내년 인터넷망과 내부망 분리를 목표로 올해 컨설팅 작업을 시작한다. 3억2000만원을 들여 정보분석시스템 확충에 나서는 한편,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포털사이트와 학습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마련한다. 국제결제은행(BIS) 등 해외 기관과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 부처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IT 사업 추진 시 국산 SW 도입을 확대하는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매시업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 오픈API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업체들이 통계 자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경진 팀장은 “8월 이후 시작되는 경제통계시스템 오픈API 서비스로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산 SW 적용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