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첫 영상 국무회의 오늘 열린다

30일 열리는 국무회의가 원격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서울~세종정부청사간 2원으로 진행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무회의가 원격 영상으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청사에는 정원홍 국무총리를 비롯해 세종청사에 입주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장관과 위원장이 참석한다.

서울 청사에는 이들 부와 위원회를 뺀 부처 장관이 참석한다. 세종 청사에는 범부처가 사용할 수 있는 영상시스템 외에 국무회의 전용 영상회의실이 총리동(1동)에 갖춰져 있다. 이곳에는 37개 좌석에 150인치 영상 스크린 2개가 구비돼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국무회의가 서울~세종 청사간 영상으로 진행된 적이 있지만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이번이 첫 영상 국무회의다.

정부가 이번에 국무회의를 영상으로 진행하는 건 낭비를 줄이고 그동안 제기된 `세종시 홀대`를 감안한 것이다. 세종시에 입주한 부처 장관들이 국무회의 등 주요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집무실인 세종시를 비우는 일이 잦아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에 있는 부처 장관과 고위공무원들이 서울로 자주 올라오는 바람에 인적, 물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IT는 게임만 하라고 있는게 아니다. 영상회의를 자주 활용하라”고 몇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국방부 업무보고도 박 대통령은 영상회의로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국무회의를 영상시스템으로 진행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영상회의를) 좀 더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