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픈넷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금융결제원이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금융앱스토어` 서비스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6일 성명을 통해 “금융앱스토어는 정부가 특정 보안 기술 사용을 강요할 뿐 아니라 보안 상식에도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앱스토어는 국민·우리·신한 등 국내 17개 은행의 공식 스마트폰 앱을 한곳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위·변조앱 확산을 차단시키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가 보안을 강화하기보다 악성코드 유입이나 해킹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픈넷과 경실련은 “금융관련 앱을 한곳에 모아두는 것은 오히려 해커의 손쉬운 공격대상을 마련해 주는 셈”이라며 “금융앱스토어를 가장한 피싱기법을 금융당국이 스스로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앱스토어는 스마트폰 보안 기능을 해제하고 사용자 PC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