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컴퓨터그래픽(CG) 업체의 중국 영화 시장 진출을 돕는 거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최근 CG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들이 중국 영화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건물 임대, 장비·전산 인프라 구축 등 시설지원과 중국 영화사와 네트워크 구축, 홍보 등 마케팅, 경영·법률회계 분야 지원을 두루 갖춘 현지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상표 원장은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는 타국보다 유리하지만 할리우드의 높은 기술력, 언어적 불편, 즉시 제작 시스템의 부재 등의 현안에 직면했다”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들은 작년 한해 중국 등 해외에서 222억원을 수주하면서 세계 2위의 수출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드림웍스와 제임스카메론의 합작사 설립 등 할리우드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더욱 치열한 수주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영화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CG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성과도 공유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