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유진로봇, 엔티렉스, 씨엔티, 연세대학교가 참여했다. 도시환경 기반에서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탑승형 로봇 및 이에 필요한 주요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요소기술로는 로봇이 주행하는 환경에서 지형지물을 인식해 스스로 상황에 적합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주행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통합 기술, 안전성 평가, 시험평기가술 등을 개발했다. 이들 기술은 사업화를 위해 참여기업에 제공, 실내용 및 실외용 탑승로봇 플랫폼 개발로 이어갔다. 개발사업에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0억3700만원을 투입했다.
실내용 탑승로봇은 1인 탑승이 가능한 저가형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위치인식 센서와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실내환경에서 탑승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실외용은 행사장이나 근린생활, 차량주행보조 등 용도로 기획했다. 레이저 스캐너와 카메라 및 초음파센서 등을 장착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주행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유진로봇은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실내용 탑승로봇 `PTR`을 개발했다. 주행제어와 장애물 회피 등 자율주행과 조이스틱을 이용한 수동주행이 가능하다. 이동 속도는 시속 10㎞, 100㎏까지 탑재할 수 있다.
엔티렉스는 실외용 탑승로봇 `ELEC-CAR`를 개발했다. 시속 20㎞ 속도로 자율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로 수동, 자동 변환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과 조작 및 콜이 가능하다. 소규모 산업단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골프차를 개조한 보급형 제품도 선보였다.
씨엔티가 개발한 무인이송로봇 `C-RO`도 눈에 띈다. 공장 내 물류 이송에 적합한 무인 이송로봇이다. 환경을 인식해 위치와 장애물을 인식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다. 원격 모니터링과 조작 및 콜 기능을 갖췄다. 적용 영역과 운반 중량물에 따라 맞춤형 설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선진국에서도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용화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도 서비스로봇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청소로봇과 일부 특수목적 로봇을 제외하고는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친화형 지능형 탑승로봇 상용화 요소기술 개발 사업 책임자인 양광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서비스 로봇 상용화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으로 진행한 `지능형로봇서비스산업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200여 로봇기업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공연로봇과 탑승로봇은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분야”라며 “정부와 지자체 및 관련 기업이 협력해 제품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연구소·학교가 기술을 공유하며 지역 특색에 맞는 제품을 출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탑승로봇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