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가 액화석유가스(LPG)업계 효자로 부상했다.
28일 LPG업계와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전체 렌터카 30만8000대 중 절반에 가까운 14만9000대를 LPG차량이 차지했다.
48.4%의 점유율로 지난 1995년 렌터카업계에 LPG차량의 사용이 허용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가격이 고유가시대를 맞이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렌터카 시장은 최근 10년간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 2002년 8만대 수준이던 렌터카 수는 지난해 30만대를 돌파했다.
렌터카 시장의 성장과 LPG차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렌터카가 LPG업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LPG수요가 LPG렌터카 증가세에 힘입어 일부 만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LPG렌터카 연비를 8㎞/ℓ, 연간 주행거리를 2만㎞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14만9000대의 차량이 소비하는 LPG량은 21만9000톤에 달한다. 이는 전체 운송용 LPG소비량 412만6000톤의 5%가 넘는 양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로 전체 LPG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LPG렌터카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와 협력해 개발 중인 LPG직접분사엔진(LPDI)이 상용화 되면 LPG차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