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벽 높지만…' 점유율 1% 돌파 'ZUM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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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줌`의 도전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검색점유율 1% 벽을 넘으며 대기업 위주로 고착된 포털 시장에 작은 균열을 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을 겨냥한 유·무선 웹브라우저 `스윙`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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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줌인터넷이 운영하는 포털 줌은 최근 검색점유율 1%를 돌파했다. 작년 2월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만에 이뤄낸 결과다.

이 기간 파란과 야후는 0.5% 안팎 검색점유율을 보이다 결국 문을 닫았다. 현재 네이트 검색점유율은 1.6~1.7% 수준에 불과하다. 구글도 유선 웹에서는 몇 년째 3%가 조금 넘는 점유율에 머문다. 줌의 성장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국내 포털 검색점유율은 네이버가 70%, 다음이 20% 정도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한다. 최근 10년 간 새롭게 등장해 시장에 자리잡은 포털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0.62%였던 줌의 검색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4월 1% 벽을 넘었다. 4월 월간 검색점유율 1% 벽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인터넷 첫 관문이라는 포털 특성을 살려 지난달 실시한 `줌닷컴2.0` 개편이 호응을 얻었다. 좋은 콘텐츠가 있는 곳으로 바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많이 찾는 70여 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는 `주요 사이트 바로가기`와 100여개 주제별 전문 웹사이트 콘텐츠를 노출하고 해당 페이지로 연결하는 `허브줌`을 선보였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덕도 봤다. 뉴스스탠드에 불편을 느낀 네티즌이 다른 사이트로 흩어지면서 `1면 신문 모아보기` 등을 제공한 줌이 수혜를 입었다.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하리란 기대다.

한국 인터넷 환경에 맞는 웹브라우저 스윙도 자체 개발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쓰인 오픈소스 엔진 웹킷 기반으로 만들어 속도가 빠르면서 액티브X도 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불편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도 개발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자동 로그인, 즐겨찾기 연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정상원 줌인터넷 부사장은 “최근 성과는 줌이 인터넷 포털 시장의 의미있는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며 “개방적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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