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씨티은행이 고객 자금을 하나의 IT기기로 관리하는 `텔러 어시스트`를 도입, 무인 기반 스마트브랜치 시대를 연다.
이흥주 씨티은행 리테일·커머셜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은 “고객자금을 전담 텔러가 아닌 IT기반의 텔러 어시스트 기기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며 “씨티은행 전산과 연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현재 제품 2대를 제작해 테스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텔러 어시스트는 그동안 창구 직원이 관리했던 고객 자금의 입금, 출금을 하나의 기기로 자동 연산관리하고 금고 역할까지하는 스마트 기기를 말한다.
현재 금융기기 제작사인 H사와 협력해 지난해 개발에 돌입했고 최근 제품 상용화에 앞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테스트작업이 완료되면 6월부터 고객유입이 많은 지점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라며 “우선 두 지점에 도입하는 것을 거의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치 지점을 내기보다는 기존 지점 효율성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기기가 도입되면 은행의 주 업무였던 자금 관리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부행장은 “은행당 평균 수명에 달하는 오퍼레이션 직원 업무를 기기가 대신하기 때문에, 관리 인력을 세일즈 업무에 투입해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기기 도입 후 시범 사업을 거쳐 올 연말 전 지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부행장은 “무인 기반 스마트브랜치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트렌드”라며 “씨티은행도 무인기반의 스마트브랜치 전략으로 지점 규모와 인력을 최소화하되, 기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