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가 프리미엄급 차종에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뉴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가 최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됐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강력해진 전기모터와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한 병렬 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기주행 모드에서 최대 95마력(70kW)의 출력을 확보, 이전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출력(47마력)보다 두 배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포르셰는 종전 배터리 출력의 다섯 배가 넘는 9.4kWh 출력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통합형 온보드 충전기와 표준 포르쉐 범용 충전기(AC)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은 약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독일의 가정용 전기콘센트로 충전해도 네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도 돋보인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100㎞ 주행에 3.1ℓ의 연료만 소비해 종전 모델에 비해 연료 소비량을 56%나 절감했다. 또 순수 전기차 주행성능도 가속도와 전원 작동범위 및 전기모터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속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공조시스템을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전기차 모드 최대 주행거리는 36㎞에 달한다.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전기주행 모드에서의 최고 속도와 파워다. 뉴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의 전기주행 최고 속도는 135㎞/h에 달한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만에 돌파해 종전기록을 0.5초 단축했다. 이 같은 성능 향상에는 전기모터를 통해 내연기관의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기모터 부스트 기능이 한몫 했다. 이 모델의 최고속도는 시속 270㎞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편의기능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스마트폰 앱의 보조 기후제어 옵션을 통해 차량을 예열하거나 미리 냉방을 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을 배터리 관리에 이용하거나, 남은 주행거리 계산 등의 차량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자신이 주차한 차량을 찾기 위한 길을 보여주는 기능도 참신하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이 같은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