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홀딩스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웅진홀딩스는 그동안 업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사업부문과 광고플랫폼 사업은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은 정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웅진홀딩스는 SI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솔루션인 `SAP`시장에서 그동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형 모델인 `SAP B1`분야에선 국내 1위며 전 세계적으로는 5위권에 포진돼 있다. 아울러 대기업형 모델인 `SAP A1` 에서도 기업회생 과정에서 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무안경 3차원(3D) 광고플랫폼 사업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국내 최초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무안경 3D TV를 배치해 광고플랫폼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세종시에도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이며 올해에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편의점, 지하철 및 철도 역사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반면 MRO사업은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 웅진홀딩스는 내부거래 비중을 30%이하로 규정한 동반성장위원회의 `MRO 가이드라인` 적용대상 9개 대기업 중 하나이다. 게다가 웅진케미칼, 웅진식품의 매각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가 필수인 MRO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철수를 결정한 배경이다.
이재진 웅진홀딩스 사업총괄본부장은 “MRO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의존도가 높아 계열사가 줄어들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수익구조가 편중돼 있고 성장가능성이 적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을 지닌 정보기술(IT) 컨설팅과 광고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