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으로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비자 27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중·일 영토분쟁 이후 일본 제품을 대체한 브랜드로 중국산에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외국제품으로는 한국산을 가장 많이 구매한 셈이다. 정보통신(IT)·전자제품, 화장품, 식품, 의류, 자동차 등 일본과 경합하는 제품들이 반사 효과를 크게 누렸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3%는 엔저에 따른 가격 하락과 관계없이 일본산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산 제품을 사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해 현지 잠재 소비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엔저 효과가 본격화하면 소비자 심리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품질·가격경쟁력 향상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