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투자자 "스타트업 실패 위험 두려워"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스타트업 관심이 서서히 식고 있다고 23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내 여유자산이 있는 개인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가 높은 투자 실패 위험 때문에 스타트업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다. 33%는 법적 규제 가능성을, 16%는 창업자 역량 부족을 꼽았다. 향후 3년 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개인투자자는 22%에 그쳤다. 그동안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37%였다.

스타트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산업을 이끌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지도 중요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 58%는 개인이 아닌 그룹으로 투자하기를 원했다. 투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적극적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중 남성 46%가 스타트업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은 29%에 그쳤다.

미첼 스트럭만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최근 스타트업 열풍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며 “이들은 스타트업 아닌 다른 곳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스타트업 투자는 개인의 뿐 아니라 벤처캐피털도 부진하다. 1분기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규모는 63억달러(약 7조37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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