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지난 1분기 매출 529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6.8%, 7.3% 증가했다. 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반영돼 38.6% 줄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와 자동화 부문에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두 사업부문 모두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LS산전의 핵심주력사업이다.
전력시스템 사업 또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국내 시장에서는 배전반, 초고압GIS(가스절연개폐기) 등 시스템 매출이 77% 늘었다. 해외 시장 역시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전년 동기대비 4배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주를 올리고 있는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는 1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해 향후 지속적인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수주한 KTX 호남선 사업이 매출에 반영됐다.
태양광 사업 역시 세계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시장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내수와 해외 모두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갖가지 악재로 인해 산업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국내에서는 기기의 안정적 실적 유지를, 해외에서는 시스템 기반의 영업활동이 성공을 거두며 의미있는 성장을 기록한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실적 비중이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