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과 소셜미디어 안방 시장을 잡기 위한 베트남의 도전이 거세진다고 23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검색시장에선 `타도 구글`을 목표로 민간 기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선 `베트남 페이스북`을 목표로 정부가 적극 나섰다.
`콕콕(Coc Coc)`은 십 년 내 베트남에서 구글을 따라잡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히며 이달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네이버, 중국 바이두, 러시아 얀덱스와 마찬가지로 자국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포부다. 콕콕은 베트남 171개 도시, 50만개 이상의 지역 정보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자국민 입맛에 맞는 특화된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베트남 도메인(.vn) 검색 결과가 구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콕콕을 베트남 대표 검색사이트로 키우기 위한 투자 지원도 활발하다. 구글 대항마로 키우자는 암묵적 합의 속에 서비스 개시 전에 이미 1500만달러(약 168억원)가 모였다. 톡톡은 수년 내 1억달러(약 1118억원) 투자를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검색 기업이 구글에 도전장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팀난`과 `모나바` `싸로` 등이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야심차게 검색 서비스에 나섰지만 구글에 밀려 존재감이 없다. 구글을 대체할 자국 검색엔진에 대한 열망이 크다.
페이스북을 대신할 SNS 개발에는 정부가 나섰다. 으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청소년을 위한 SNS 개발에 2억달러(약 224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SNS 시장을 선점해 IT 분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