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지난해까지 589개였던 워크베이 수를 2016년까지 2배 수준인 1,183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워크베이’는 서비스센터에서 차 한 대의 정비가 이루어지는 작업대를 말한다. 이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BMW코리아의 애프터세일즈 총괄인 이윤모 상무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BMW 분당전시장 및 서비스센터(한독모터스)에서 진행된 ‘BMW 미디어 아카데미’에 참석해 발표한 내용으로, 이러한 계획의 바탕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BMW 및 MINI의 국내 판매대수가 자리한다.
특히 서비스 대상이 되는 차의 대수를 의미하는 ‘카팍(carpark)’을 중요하게 고려한 결과이다. 기준 시점까지의 누적판매 대수에 차가 사라지지 않고 운용되고 있을 확률, 즉 생존률을 감안한 것이 바로 카팍이다.
1995년 지사 설립과 함께 902대로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한 BMW의 카팍은 2008년 53,279대에 이어 2009년부터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 왔다. BMW 28,152대, MINI 5,927대가 판매된 2012년의 카팍은 122,220대였으며, 2016년에는 197% 증가한 241,377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지난해까지 42개였던 서비스센터를 올해 52개로 늘리고 2016년까지는 2012년 대비 180% 증가한 76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인력도 워크베이 수 증가와 비슷한 비율로 늘려, 2012년 1,087명이었던 것을 2016년에는 2,246명으로 잡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카팍이 예상대로 증가하더라도 워크베이 당 처리량은 하루 평균 2대, 연간 200대 수준으로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BMW 서비스 네트워크의 연간 처리건수는 2008년 154,309건이었으며, 올해 390,000건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경쟁사들의 연내 워크베이 증설 계획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기존 425개였던 것을 529개로, 아우디 코리아가 173개였던 것을 260개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BMW코리아가 올해에도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강동, 대전, 천안, 구로 서비스센터의 문을 연데 이어, 올해에는 제주, 영등포, 서초, 울산, 부산, 안양, 양재와 세 곳의 MINI 서비스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에 정식 서비스센터를 여는 것은 수입차 업계 최초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해 서울 역삼에 처음 문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패스트레인 서비스를 올해 5, 6월에 도곡, 용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패스트레인은 시내에 위치한 경정비 전용 서비스센터로, 소모품교환 등 2시간 이내의 작업을 위한 전용 정비 시설이다. 대규모 정비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도심의 서비스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민병권RPM9기자 bk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