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실현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처음으로 시행된 대국민 아이디어 오디션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제1회 아이디어 페스티벌 공모에 800명(팀)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22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며 “참가 연령층도 중학생부터 60세 이상 성인까지 다양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창업을 지원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미래창조과학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대국민 오디션이다. 이 행사에서 발탁된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서비스 개발 및 창업으로 육성된다. 국민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연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이룬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와 미래부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책 목표 중 하나다.
이번 오디션 참가자 중 63%인 505명(팀)은 대학생 이하의 젊은 참가자들이다. 대학생은 해외 유학생 3명을 포함해 373명(팀)이고, 고등학생이 122명(팀), 중학생도 10명(팀)이 도전했다.
특히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이 고교 참가자(팀)의 23%(28명)를 차지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95명(팀)인 성인 참가자들은 벤처기업·중소기업 종사자, 주부, 출연연구소 연구원, 공무원 등 직업 및 활동 분야가 다양했다. 사업이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됐으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기를 노린다는 참가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관계로 심사 일정이 일부 조정되기도 했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 본선진출자는 6월 중 개최 예정인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최종 관문을 거쳐야 한다.
금상 1명(팀)과 은상 4명(팀)은 미래부 장관상과 각각 상금 1000만원, 500만원을 받는다. 수상자들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거나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가 멘토링, 창업 컨설팅 등 지원을 받는다. 재단은 우수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투자자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금을 개인 창업기업이나 초기 벤처기업에 지원하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할 수 있을지는 심사 초기 단계라 언급하기 어렵다”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특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