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산업에 IT BT ET 적용 해양강국 달성”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해양산업을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에너지기술(ET)과 결합해 새로운 고부가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기술과 결합한 해양산업, 즉 MT(Marine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해양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양강국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열린 업무보고에서 해수부는 이를 4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며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해수부는 ICT를 융합해 물류 효율화와 해저 개발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360여 억원을 투입해 유비쿼터스 기반 첨단 해운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올해 35억, 내년 65억, 내후년 이후 1200여억을 투자한다. 이 돈으로 저전력과 인터넷 기반 능동형 전자태그(RFID)를 연내 개발하고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장치를 2017년까지 만든다. 고정식 초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도 국산화하고 2세대 해상 디지털 통신 모뎀도 사업화한다. 해수부는 이들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2조 가량 물류비 절감과 해운 물류 관련 핵심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해양구조물 시공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비 513억을 포함해 총 850억을 투자해 세계적 수중건설로봇과 인프라도 오는 2018년까지 갖춘다. 올해 20억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장비 도입 및 기반기술을 마치고 2016년까지 수중시공로봇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어 2017년부터 시험 평가 및 실해역 테스트에 나선다. 해상교량과 해양풍력발전소, 해저터널 등 해양개발을 위한 세계 해양 구조물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공 장비 자립도는 거의 0%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신 해양산업 창출과 해양공간 및 자원 개발에 활용 가능한 세계최고 수준 수중 이동 통신시스템도 오는 2020년까지 270억을 들여 완성한다.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해양구조물 감시 △수중 환경 및 지진·쓰나미 관측 △수중 로봇 제어 및 구난작업 △해양탐사 △광물자원 개발 등에 쓰인다. 현재 전송거리가 9㎞인데 이를 2020년까지 30㎞로 늘린다. 전송 속도도 100kbps로 확대한다. 수산종합정보시스템도 `신 자산어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구축한다.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시스템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에너지기술(ET)도 해양산업에 적극 도입한다.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 개발 차원에서 이산화탄소(CO2) 해저 지중저장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어장을 조성하고 첨단 선박 기술 선점을 위해 친환경선박기술 시험 및 인증 센터도 하반기 준공한다.

해양에 바이오기술도 접목해 신시장을 개척한다. 해양생물을 활용한 신약과 신소재를 개발하고 유전자 분석과 교배 기술 연구 등 선진국 수준 수산 종자산업 달성을 위해 `블루 시드 프로젝트(Blue Seed Project)`를 추진, 다음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업무보고 후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 분야에도 창조경제 도입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낙후된 어촌도 IT와 BT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과 결합해 지역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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