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뽀]금융마이크로SD 첫 시연회 "모바일뱅킹..60초면 거래 끝"

지난 19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대회의실. 국내 최초 `금융마이크로SD`를 이용한 모바일금융서비스 시연회가 열렸다.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기존 이통사 중심의 유심(USIM)칩 결제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한층 독립적이고 보안 요소를 강화한 금융마이크로SD로 모바일뱅킹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IT에서 보안·팹리스, 시스템 업계 관계자까지 200여명이 참여해 시연회 장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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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금융마이크로SD 기반 모바일금융서비스 시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IT기업은 물론이고 보안, 시스템 기업까지 200여명이 넘게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작은 금융마이크로SD로 각종 금융결제가 가능할까 하는 초기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동영상과 실제 시연을 통해 금융서비스가 공개되면서 모바일 지불결제의 새 장을 알렸다. 시연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금융마이크로SD의 확장성과 보안성이다. 이 칩 하나로 모바일뱅킹은 물론이고 모바일카드, 모바일지갑, 보안인증, 교통카드 기능까지 가능하다는 참여 기관의 말에 많은 참가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국내 첫 지문인식 기반 모바일 뱅킹 `눈길`

시연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금융마이크로SD가 스마트폰에서 얼마나 안전한지, 보안요소가 기존 유심칩에 비해 강화됐는지 여부였다. 기존 유심칩을 통해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사용자는 큰 불편이 없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내 정보가 유출됐을 때 유심칩이 얼마나 안전한지, 해킹에 안전한지가 큰 관심사였다.

시연회에서는 금융마이크로SD에 바이오 정보를 집적해 지문인식으로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초 사례가 시연됐다. 보인확인과 인증체계를 대폭 개선한 것. 기존 핀 입력방식은 타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OTP는 분실과 탈취 가능성으로 이를 대체할 보안인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마이크로SD에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해 본인이 아니면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인증체계를 선보였다. 실제 모바일뱅킹 이용 시에도 이 같은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 한층 강화된 금융결제 서비스를 시연, 큰 호응을 받았다. 강환철 금융결제원 부부장은 “대면 거래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고, 다른 인증기술과 함께 이중 보안 체계를 가동할 경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해킹, 스미싱 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킹부터 전자지갑 기능까지, 확장성 무궁무진

금융마이크로SD의 또 하나 강점은 바로 무궁무진한 확장성이다. 시연회에서는 이 칩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우리은행 모바일뱅킹과 연결해 `모바일토큰 기반의 뱅킹 서비스`를 구현했다.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현재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이 금융마이크로SD를 모바일뱅킹뿐만 아니라 PC 기반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금융마이크로SD와 연동한 모바일카드 결제도 상당한 확장성을 지녔다. 발급부터 정보조회,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까지 모든 것이 가능했다. 외환카드, 비씨카드, NH농협,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결제가 현재 가능하고, OTA 발급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바로 발급이 가능하도록 참여사와 협의 중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티머니 충전과 지불서비스도 탑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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