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

“태양광은 분명한 미래 먹거리입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가 태양광에 빠졌다. 발전기 제조업 외길 50년을 걸어온 보국전기공업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창업주가 지난 50년 동안 보국전기공업을 발전기 분야 `톱`의 위치에 올려놨다면 곽 사장은 앞으로의 50년을 준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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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계가 침체기에 빠진 지금에서야 발을 내디딘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곽 사장은 자신만만하다. 오히려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라면 경쟁력은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보국전기공업이 개발한 기술은 태양광 모듈마다 센서를 장착,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발전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 비슷한 기능의 제품들이 있지만 모듈 별로 감시한다는 점에서 분명 다르다.

곽 사장은 “모듈 하나만 고장이 나도 전체 태양광 패널 효율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했다”며 “모듈당 모니터링 기술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특허는 물론이고 성능인증과 우수 제품 지정도 받았다.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도 선보였다. 종합효율이 87%가 넘는다. 발전기 분야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신제품인증(NEP)은 기본이다.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은 투자부담을 껴안은 채 연구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총 매출액의 3%에 달한다. 덕분에 현재 보유 중인 특허만 19개다.

곽 사장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품질과 판매 후 관리가 소홀하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국전기공업의 비상발전기는 인천 국제공항과 원자력발전소, 군용 시설물 외에도 해외 20여 개국에 설치,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곽 사장은 “태양광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와 가스열병합발전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품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보국전기공업이 100년 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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