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경영을 잘하는 기업이 혁신 성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2011년과 2012년 기업, 대학·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 활동 실태조사에 연속으로 응답한 410개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 노력과 혁신 성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지식재산경영 관련 규정과 담당 조직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혁신성과(특허자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행기술조사를 통해 기술과 시장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거나 예비평가 활동이 활발한 기업도 혁신성과가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 등의 우수 연구성과인 발명을 사용자(기업) 등에 의해 적절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직무발명 보상제도 역시 기업혁신 양적 성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지식재산 담당조직 보유 비율은 2011년 38.6%에서 2012년 55.4%로 16.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지식재산 관련 분쟁이 이슈화되는 등 지식재산 관리에 대한 논의가 부각되면서 기업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독립 전담 부서 형태로 보유한 기업 비율이 2011년 7.9%에서 2012년 2.8%로 급감해 지식재산 담당 조직이 점차 겸임 조직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식재산경영 관련 인프라 수준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선행기술조사활동·예비평가활동 등 지식재산경영 관련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기획 단계에서 선행기술조사 수행 기업 비율은 2011년 69.7%에서 2012년 60.1%로, 9.6%포인트 줄었고, 산업재산권 출원 등에 앞서 예비평가를 수행하는 기업 비율도 같은 기간 42.3%에서 33.8%로 낮아졌다. 강경남 부연구위원은 “지식재산 경영 관련 인프라 및 관련 활동이 기업 혁신 성과에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기업의 혁신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인프라적 요소 뿐만아니라 지식재산 경영 관련 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기업의 지식재산 경영노력과 혁신성과 분석 모델 >
출처 :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