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단체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를 보안 위협에 장기간 노출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주요 통신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18일 AP 등 외신은 미국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가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 등 통신사가 안드로이드 보안 조치에 소홀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의뢰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통신사가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통신사의 늑장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드러내 사용자 사생활 정보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말이다.
ACLU는 구글이 직접 판매하는 `넥서스 기기`는 이같은 피해를 입고 있지 않다며 비교했다. ACLU는 “넥서스는 구글로부터 직접 판매·관리되기 때문에 항상 안드로이드 표준 버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받지만 다른 기기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불공평함을 제기했다.
ACLU가 FTC에 제출한 서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단 2%의 사용자만이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약 40%는 2년 전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ACLU는 FTC에 통신사들이 사용자들에게 경고 조치를 하도록 하거나 혹은 변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버라이즌은 “가능한 빨리 패치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