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톱 뷰]<28회>김인구 선진인포텍 대표

선진인포텍은 3년 전부터 회사 체질을 바꾸는 중이다. 회사 간판 품목이던 네트워크 보안과 통신장비 부문 보다 영상보안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김인구 선진인포텍 대표는 “통신장비 유지보수는 여전히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잠재적 성장성과 회사 미래를 위해 영상사업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8년 터미널 서버를 앞세워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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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회사는 서버 등 네트워크 장비부터 디지털 CCTV까지 통합보안 제품을 공급한다. 통합 영상보안 서비스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시스템통합(SI)형 영상보안을 위해 다양한 제조사 CCTV를 공급한다”며 “3년간의 노력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인포텍은 현재 마일스톤시스템즈의 개방형 IP 영상 관리 플랫폼 `VMS`와 액시스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사의 IP CCTV카메라를 판매 중이다.

김인구 대표는 특히 올해 들어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이 기업체 마케팅과 접목되고 있는 점에 고무돼 있다. 요즘 주요 대기업 마케팅 임원들로부터 연락이 자주 온다. 김 대표뿐만 아니라 회사 기술영업 직원들도 비슷하다. 주로 접촉하던 고객사 CIO임원과 달리 마케팅은 선진인포텍 직원 모두에게 생소한 경험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탈리아 모 기업이 개발한 지능형 CCTV 영상 소프트웨어가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솔루션은 이미 국내 모 제화업체에 도입됐고, 대형 가전 회사들 역시 검토 중이다. CCTV가 단순히 손님의 출입 모습을 촬영하는 게 아니라, 방문객의 구매율을 자동적으로 측정한다. 영상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결과 도출이 가능해 진 셈이다.

김 대표는 “매장을 방문한 오전과 오후의 고객수 대비 매출과 구매건수를 지능형 CCTV 솔루션이 제공해 준다”며 “수작업으로 하는 기록보다 정확하고 편리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으로도 영상을 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망과도 충돌이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선진인포텍은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CCTV 사업 비중 역시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국내 경기가 그리 좋지 않지만 CCTV 수요는 꾸준하며 이 시장은 성장 중”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지금 학교 등 전국에 설치돼 있는 CCTV는 아직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비해 높아 대체수요 또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CCTV 설치와 연관성이 높은 건설 경기 회복 전망도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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