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4 국내 출시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가 시장 선점에 분주하다. 휴대폰 액세서리는 제품 특성상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한두 달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초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슈피겐SGP, 애니모드, 벨킨 등 주요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는 잇따라 갤럭시S4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후 1~2개월 동안은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해 액세서리 판매 업체가 적기 때문에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얼마나 빨리 제품을 출시하느냐가 매출 확대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가 시장 선점에 힘을 쏟는 이유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슈피겐SGP다. 이 회사는 최근 네이버 샵N,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 액정보호필름, 가죽케이스 등 갤럭시S4용 액세서리를 등록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통상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론칭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슈피겐SGP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언팩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S4 기술 규격을 기반으로 액세서리 제품군을 개발했다”며 “한 발 앞선 온라인 마케팅으로 시장 주도권을 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모드는 갤럭시S4 출시일까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홍대 직영점 등 주요 매장에 설치한 갤럭시 S4 팝업존에서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별도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세한 제품 설명을 제공한다.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는 중국산 제품이 갤럭시S4 시장을 선점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시장 특수를 노린 중소 업체들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의 출시일은 오는 25일로 알려졌다”며 “품질을 앞세운 국내산 제품과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