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해진 엔솔테크 사장 "디스크치료제는 IT-BT융합 산물"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브니엘 2000`은 BT·IT 융합의 첫 결과물입니다. 퇴행성 디스크를 재생함으로써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혁신적인 신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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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엔솔테크 사장

융합기술 신약전문회사 엔솔테크(대표 김해진)가 세계 척추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퇴행성 디스크 재생 치료제 `브니엘 2000`의 작용기전과 효능에 관한 논문이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척추의학전문 저널 `스파인`에 실려 퇴행성 디스크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해진 사장은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퇴행성 디스크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의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브니엘 2000이 글로벌 신약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니엘 2000은 엔솔테크가 BT·IT 융합으로 발굴한 신약이다. 세포증식, 분화 등을 조절하는 다기능 조절자 TGF-β1과 결합해 디스크 퇴행을 막을 뿐만 아니라 퇴행된 디스크도 재생해준다.

10년 넘게 축적된 엔솔테크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BT·IT 융합기술은 IT를 활용해 방대한 생명정보를 분석하고, 신속하게 질병 치료의 타깃이나 신물질을 찾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연구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브니엘 2000은 국내 유명제약사인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돼 서울 대형병원 3곳(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올 연말 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진 사장은 “브니엘 2000은 약물 자체에 의한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도 수술적 치료법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하다”며 “특히 바이오시밀러 약물보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고순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임상 치료 효능이 탁월하고 안정성이 높은 약물로 입증돼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시장 규모는 수십조원으로 추정된다.

김 사장은 “임상 결과가 나오면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회사와 협상해 글로벌 신약을 만들기 위한 재실시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솔테크는 자체 개발한 BT·IT 융합기술을 바이오 신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부문에도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0개의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통적인 생명과학연구가 반복적인 실험에 의존하는 실험 위주의 연구였다면 융합기술 기반 생명과학연구는 지식 기반 연구”라며 “축적된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제약, 에너지, 식품,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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