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기순환기(에어서큘레이터) 브랜드 보네이도가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로써 냉방가전 분야에서 다이슨·코스텔 등 명품 선풍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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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대현 벤타코리아 대표 주도로 보네이도코리아를 별도 설립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보다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데 미국 보네이도사와 공감하고, 한국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독일 명품 공기청정기(에어워셔) 판매로 유명한 벤타코리아는 그동안 보네이도의 공기순환기를 공식 유통, 판매해왔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는 가습기 시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벤타와 보네이도 제품을 묶음 판매하는 파격적 정책을 펼쳐 국내 판매를 늘리는 등 마케팅 수완을 인정받았다. 2008년 국내에 첫 소개된 이후 1000대가 팔렸던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는 지난해 폭염과 벤타코리아의 패키지 판매 `CAC(Create AirComfort)` 덕에 힘입어 5년 만에 50배가 넘는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벤타 공기청정기도 지난해 초 가습기 파동 이후 판매가 꾸준히 늘어 월 최고 7000대씩 팔리고 있다.
김 대표는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를 처음 접하면서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당시 보네이도사의 여러 제품 중에 공기순환기를 수입, 유통하게 됐다”며 “실내 공기 정화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시너지 효과로 고객에게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3년 국내에 에어워셔를 가장 먼저 소개하며, 공기청정기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보네이도는 1940년대 중반 미국 보잉사 출신 기술진이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공기순환기 브랜드이다. 보네이도는 실내에 회오리바람 효과를 일으켜 정체된 공기를 자연스럽게 순환시켜주고, 냉난방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해주는 등 효과가 높아 사계절 가전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 여름 폭염과 함께 판매가 급증하고 저가 모조품까지 등장하는 등 새로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