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4>커넥티드카

차량이 낡아 매달 한두 번씩 주기적으로 차량 정비소를 방문하던 A씨. 최근 정비소를 방문하는 수가 부쩍 줄었다. 스마트폰이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교체 시기, 브레이크 마모도 등 일반 정보뿐만 아니라 정비소를 가기 전까지 확인 불가능하던 문제점까지 알려주고 간단한 문제는 원격으로 정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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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에 설치된 브라우저

자동차가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정비를 받는다면 운전자 편의성이 높아지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로 다가온 기술이다.

`커넥티드카`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 질주가 시작됐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체계인 텔레매틱스를 고도화한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동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를 통신 기기로 사용하는 체계로 이해할 수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세계에서 생산하는 차량 1억대 중 60%에 통신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ABI리서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갖춘 차량이 2011년 말 4500만대에서 2016년 2억1000만대로 연평균 36%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온스타`를 선보였고 BMW 역시 비슷한 기능의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공개했다. 일본에서는 월정액 형태의 저렴한 서비스 요금제가 출시됐다. 차량추적, 도로 이용로 과금, 보험 기능을 제공하는 애프터마켓 솔루션 등을 갖춘 시스템도 주목받는다.

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GM은 커넥티드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 차량에 롱텀애벌루션(LTE) 모뎀을 장착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포드, BMW, 현대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관련 소프트웨어·통신·장비업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 시장이 스마트폰과 차량 연결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인터넷 기술 융합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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