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군 행정지원 정보시스템에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오는 2015년까지 모두 국산 제품으로 교체한다고 한다. 주인공은 국산인 `큐브리드`다. 그동안 국방 분야에 국산 SW가 적용된 적은 있지만 전군 행정지원 정보시스템에 들어가는 외산 DBMS처럼 큰 규모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 국산 SW 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국방부의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산 SW기업과 벌인 라이선스 갈등도 한몫했지만 국산 SW 품질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어렵게 성사사킨 프로젝트인 만큼 꼭 성공해서 제2, 제3의 사례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더욱이 국방부가 DBMS에 이어 공개 SW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다른 부처도 큐브리드 적용을 검토하려는 태세여서 국산 SW 업계는 모처럼 기회를 맞았다.
국방부가 기간 시스템에 국산 DBMS를 전면도입하기로 한 것은 국산 SW 품질을 인정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매출을 올리는 일보다 더 큰 수확인 셈이다. 앞으로 국산 DBMS 공급을 부처와 산하공기관, 금융기관으로 확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산 SW가 갈 길은 아직 멀다. 궁극적으로 `외산 SW가 국산 SW보다 성능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정부도 SW 연구개발(R&D) 등에 지원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SW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일이다. 최근 SW 제값받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스스로 가격을 깎는 저가입찰 관행은 여전하다.
국산 SW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해외 시장에서 외산 SW 기업과 당당하게 겨뤄서 이길 수 있도록 제품 성능과 품질을 실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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