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사이버안보 협력키로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안보 협력에 나선다.

얼마 전까지 사이버 냉전을 벌이던 두 강대국은 사이버 안보 실무진을 구성하기로 전력 합의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모든 국가는 자국민과 자국의 권리,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데 이해가 있다”며 “사이버 안보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사이버 안보는 비행기, 기차, 댐을 관통하는 물의 흐름, 수송망, 전력, 금융거래 등에 모두 관계된다”며 “즉각 사이버 기반을 향상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해킹 공격에 반대하며 사이버공간은 양국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높일 수 있는 영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나라는 지난 2월 미국 보안회사 맨디언트가 미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두고 사이버 냉전을 벌였다. 맨디언트는 10년간 미국 내 140개 민간기업과 전력 스마트그리드, 가스 파이프라인, 상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연방정부기관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배후를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61398부대로 지목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킹 공력 절반이 미국이 주도한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반격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