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모바일 사업 속속 정리..."콘텐츠 유통플랫폼 집중"

KTH(하이텔)가 `푸딩투` `아임인` 등 주요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KTH는 모바일 사진 SNS 푸딩투와 위치기반 서비스 아임인 서비스를 다음달 2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올린 사진 등을 백업하는 기능을 다음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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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기 `아임인리얼맛집`과 닮은꼴 연예인 얼굴을 찾아주는 `푸딩얼굴인식` `푸딩얼굴운세` 서비스는 이미 종료했다. 카메라 앱 `푸딩 카메라`와 전화번호 안내 앱 `114전국전화`는 유지한다.

향후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나 플랫폼 구축에 한계가 있는 분야를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및 위치기반 SNS는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선점 사업자가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아임인은 사용자가 방문한 곳을 체크인하며 친구와 공유하고, 업소는 체크인을 자주하는 단골 손님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푸딩투는 스마트폰 사진을 보정하고 공유하는 사진 SNS다.

KTH는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최근 8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모바일 서비스 일부 종료는 이런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지난해 포털 `파란` 문을 닫으면서 모바일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다시 사업방향을 전면 재편했다.

향후 KTH는 영화·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유통과 T커머스에 주력한다. 수익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가상재화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운영 등 그룹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KTH 관계자는 “자체 기술이나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가능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의 결정”이라며 “사업 합리화와 성장동력 발굴로 올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푸딩카메라와 114전국전화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과 사용자 접점을 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플랫폼 구축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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