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때 아닌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이재구)의 지원을 받은 한남대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단장 조성복·이하 사업단) 때문이다. 이 사업단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지난 10일 성과보고회를 열기까지 11개월간 일반 예비창업자 창업 아이템 검증 프로그램과 출연연 기술사업화 붐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창업아이템검증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법인이 최근에만 4개나 설립됐다. 이달 말에도 2개의 창업이 예정돼 있다. 대전지역 전체 벤처 창업은 매년 다 합쳐봐야 10여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먼저 지성이앤지(대표 정재현)는 노후상수도관 갱생 시공법으로 창업했다. 이어 스마트그리드용 스위치로 에스엠케이(대표 박한규)와 단백질 화장품 제조기술로 셀아이콘랩(대표 성민규), 소형 상수도 관리시스템으로 수연테크(대표 이용권)가 각각 한남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인큐베이팅 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성이앤지는 중소기업청 `R&D 첫걸음`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았다. 에스엠케이는 또 한남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2500만원의 엔젤투자를 이끌어 냈다.
정재현 지성이엔지 대표는 “창업아이템만 갖고 있었는데 사업단에서 배운 마케팅 전략 등 창업 아이템 검증교육과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단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과 공동으로 진행한 기술사업화 붐업 프로그램에서도 4건의 창업 아이템이 발굴됐다.
아이템은 첨단 유방암 진단법(조은위 박사), 연작장애 극복물질탐색(김영국 박사), 버섯이용 천연항노화기능성 화장품(유익동 박사), 항바이러스제 의약(권도한 박사) 등이다.
기술사업화 붐업 교육은 연구원 20명을 대상으로 사업화 실전역량을 키울 기본교육과 심화교육, 사례연구, 모의사업화, 워크숍, 멘토링 7단계 교육 등을 총 51시간 진행했다.
조성복 단장은 “특구의 기술사업화 경험과 한남대 창업교육 노하우가 접목된 결과”라며 “오는 6월께 다시 시작하는 2차년도 사업에서는 재학생 멘토링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에 매진하는 등 창조경제 창업 붐을 일으키는 초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