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컬 전자재료사업부는 향후 전자산업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소재로 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 연구개발(R&D)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캐시 마컴 다우 전자재료 글로벌 R&D총괄 디렉터는 중장기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혁신적인 최고급 전자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한국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위치여서 R&D센터의 연구원을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우케미컬은 전 세계 화학 업계에서 R&D 투자가 두 번째로 많은 회사다. 미국에서는 1위다. R&D에만 1년에 17억달러(약 1조9233억원)를 투자하며 전 세계 5500여명의 인재가 팀을 이뤄 일하고 있다. R&D는 곧 다우케미컬의 미래이면서 현재다. 다우케미컬을 이끄는 임원진은 대부분 R&D 경력을 갖고 있다.
다우는 비즈니스 R&D에 80%를, 코어 기술에 20% 정도를 각각 할애한다. 전자재료는 비즈니스 R&D에 속한다. 전자재료 R&D에는 600명 정도 종사한다. 3분의 1이 한국이다. 그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마컴 디렉터는 분기에 한번 꼴로 한국을 찾는다.
마컴 디렉터는 “전자재료사업의 가장 큰 R&D센터는 미국 말보루와 한국 화성, 두 곳”이라며 “한국 R&D센터에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반도체의 석판 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OLED TV관련 소견도 내놓았다.
“프린팅, 적녹청 OLED, 화이트 OLED, 레이저 방식 네 가지 기술이 대두되고 있는데, 같은 소재도 기술에 따라 형태를 다르게 제공해야 해 옵션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어떤 기술이 주도하게 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아 모든 기술을 폭넓게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OLED TV 시장이 생각보다 늦게 열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우케미컬 연구개발(R&D)센터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협업`을 꼽았다.
그는 “R&D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이 적재적소에 있어야 한다”며 “협업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R&D 관리자는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