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 하루히사 리코코리아 사장, “3년 내 한국 시장 선도하는 기업 될 것”

“세계 프린팅 솔루션 트렌드는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사무용 복합기(MFP) 수요가 연간 1000만대에 달하는 거대 시장입니다. 향후 3년 내 한국 산업용 프린팅 솔루션 시장을 이끌어갈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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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하루히사 리코코리아 사장

사카이 하루히사(酒井陽久) 리코코리아 초대 사장은 국내 프린팅 솔루션 시장을 리코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적극 공략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내 프로덕션 프린팅(산업용 대량 인쇄) 시장이다. 스마트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개인용 인쇄기기 수요는 점차 줄고 있지만 광고·홍보용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컬러 인쇄물은 오히려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사카이 사장은 “산업용 인쇄물은 기존 흑·백색에 편중된 인쇄 방식에서 벗어나 `컬러`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각 기업이 더 많은 색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카이 사장은 일본 프린팅 솔루션 전문 업체 리코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이달 초 서울에 설립한 `리코코리아`의 첫 수장이다. 지난 1979년 리코에 입사한 이래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해외 지사에서 무려 30여년을 근무한 이른바 `해외영업통`이다. 리코가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 사카이 사장을 점찍은 이유다.

그는 리코와 국내 프린팅 솔루션 업체 `신도`의 관계를 지난 50여 년간 사귀어 온 `오래된 친구 사이`라고 표현했다. `신도리코`라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에 리코를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신도는 리코의 복합 프린터 등 일부 모델을 제조업자설계개발방식(ODM)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사카이 사장은 “리코는 신도의 지분을 16% 가량 소유하고 있다”며 “신도의 생산 라인에서 제조하는 제품을 영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코코리아는 올해 프리미엄급에서 중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삼성전자, 캐논, 후지제록스 등 주요 경쟁사와 품질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인보이스(i-Invoice)` 등 차세대 프린팅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이인보이스는 리코가 유럽에서 선보인 종이·전자 통합 청구서 프린팅 솔루션이다.

사카이 사장은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신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며 “오는 2016년까지 한국 프린팅 솔루션 시장을 좌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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