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출시, 한국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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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 장편소설을 내놨다. 2010년 4월 `1Q84` 이후 3년 만에 펴낸 신간으로, 출간 전부터 일본 독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2일 심야영업을 하는 도쿄내 서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무라카미의 신작을 읽으려는 독자들로 11일 밤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도쿄 시부야(澁谷)구의 `다이칸야마 쓰타야` 서점은 판매 개시 시점인 12일 0시를 기해 100명 이상의 열혈 독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카운트 다운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 彼の巡禮の年)`은 분게이순쥬(文藝春秋)사가 출판했으며, 사전 예약으로만 50만부 이상이 팔렸다.

한 남자가 마음의 상처에서 회복해가는 과정과 연애를 둘러싼 이야기로 알려졌다. 주인공 다자키는 나고야(名古屋) 출신의 철도회사 남자 직원으로 설정됐다. 고교시절의 친한 친구 4명으로부터 대학 2학년때 절교를 당한 뒤 큰 상처를 입은 다자키가 고통에서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370쪽으로 된 신작 제목에 등장하는 `순례의 해`는 헝가리 태생의 낭만파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작품집 이름에서 따왔다. 26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소곡집인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여행 중 목도한 풍경이나 사건 등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또 책 표지에는 20세기 미국 추상화가 모리스 루이스의 작품이 사용됐다.

일본 언론은 하루키의 신작이 770만부 판매를 기록한 1Q84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출간 시기와 출판사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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