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전력 소모량이 `전기 먹는 하마`로 낙인찍힌 데이터센터의 10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효율화통신센터(CEET)와 벨연구소, 멜버른대는 공동 조사를 통해 2012년 기준 세계에서 사용되는 무선랜, 와이파이, 스위치 등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전력 소모량이 9.2테라와트라고 밝혔다.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량의 10배에 해당하며 소모량 증가세도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2015년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소모할 전력량은 43테라와트로 예상했다. 이산화탄소 30메가톤에 해당하며 자동차 490만대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2012년 대비 460% 증가한 수치다. 무선 네트워크 접속자를 20억명, 한 달 평균 트래픽을 4.3엑사바이트로 예상해 계산했다.
CEET는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할 것이라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잘못됐다”며 “무선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효율성을 개선해야 가장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