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검색 분야에서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야후와 손잡았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와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야후스포츠와 야후뉴스를 비롯한 야후의 각종 웹 서비스를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로 제공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애플 기기 전면에 노출하기 위한 협업을 확대한다.
이미 야후파이낸스와 야후날씨 등은 아이폰에 기본 제공되며 일부 스포츠 현황 데이터 등도 시리가 지원한다. 두 기업의 협력은 궁극적으로 구글을 멀리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SJ는 “야후는 애플에 웹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고 애플은 구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야후가 검색 서비스에서 맺은 MS와의 장기 파트너 관계와 애플이 구글과 맺은 아이폰 웹 검색 기본 서비스 계약 관계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과 야후는 시리 업데이트를 위한 추가 데이터를 제공받으면서 친밀해졌다. WSJ는 “애플은 구글 서비스를 빼내기 위한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고 전했다. 양사 논의는 모바일 전략을 내세우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주도한다. 올 초 메이어 CEO는 “야후는 모바일 기기를 만들지도 않고 자체 모바일 OS도 없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강화해 서비스 사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