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아닌 `위(장관)`를 쳐다보는 공기업 문화를 바꿔야 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기업 혁신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했다. 윤 장관은 9일 경기도 과천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공기업 경영도 현장 마인드로 해야 한다”며 “공기업 문화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임기 만료 전 공공기관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윤 장관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하면 필요한 부분만 봐도 되는데 많은 간부들이 따라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장들에게 장관을 보지 말고 현장을 볼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어떻게 하면 공기업 내부에 위를 쳐다보지 않고 현장을 보는 문화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며 “(방법 중 하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기획재정부도 평가하고, 산업부도 평가하고 있어 종합적으로 어느 시점에 정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사 시점에 관해선 답변을 피했다.
당장의 현안으로는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를 꼽았다. 윤 장관은 “4월에 가장 급한 것이 밀양 송전탑”이라며 “음식점에서 손님(지역 주민)이 짜다고 하면 짠 것이기 때문에 산업부와 한전이 책임을 지고 대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11일 지역 주민들과 만나 보상 수준 확대, 지역 동반사업 등 가능한 대책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