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제조기업 솔라파크코리아가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최대 모듈 생산라인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물량 확보에 연이어 성공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라파크코리아(대표 박현우)는 최근 영월태양광발전소 사업주체인 영월솔라테크와 40㎿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월태양광발전소는 영월 남면 일대 97만4232㎡(29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다. 발전소부지만 잠실야구장의 17배에 달한다. 40㎿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4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듈 가격을 감안하면 계약금액은 4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 물량은 지난해 국내 전체 설치량의 14%에 해당한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연초 대규모 물량 수주로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랜드마크 성격이 강한 국내 최대 사업에 모듈공급자로 참여하면서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품질·사후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국내 대중소기업 모듈 생산을 대행하는 OEM사업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의 모듈 생산능력은 600㎿다. 모듈 생산능력으로는 국내 최대다. 대규모 제조라인을 활용해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국내 대기업 모듈 생산을 대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대기업과 OEM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물량을 논의하고 있다. 불황으로 모듈 생산 라인 가동에 부담을 느끼는 대기업과의 OEM 계약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우 사장은 “6월 중국 태양광기업의 전지·모듈에 대한 유럽의 반덤핑판정이 예정돼 있어 국내 태양광기업이 일대 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대규모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