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여파…MRO기업 영업이익률 뚝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받는 대기업 수가 올해 크게 늘어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9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2차 위원회를 열고 매출액 상위 400대 기업 중 201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09개사를 확정했다.

평가대상 기업은 2011년에는 56개사, 지난해에는 74개사였다. 공기업과 금융·보험회사 등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기업, 운송·무역 상사·단순 지사 형태의 외국회사,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가 적은 기업, 매각이나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해 평가대상 기업에 중견기업과 대기업인 1차 협력사가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다만 1차 협력사 7개사는 체감도 조사는 하되 등급 발표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앞으로 109개 기업은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연 2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 지수는 내년 상반기 발표된다.

이와 함께 동반위는 올해 상반기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 실태 조사 결과도 보고했다. 10대 MRO 대기업의 작년 평균 총 매출액은 8868억원이며 매출 신장률은 2.4%(2011년 26.7%)였다. 작년 평균 영업 이익률은 0.98%로 전년 2.5%보다 축소됐다. 제조사 직거래 비중은 평균 12.8%로 MRO 가이드라인인 30% 미만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음식점은 대기업 출점 제한 기준을 논의 중인 음식점업 동반성장협의회가 이달 말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동반위가 중재안을 낼 계획이다. 이후 적합업종실무위원회와 동반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해 다음 달 중 공표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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