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 서비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활용,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뛰어든다. 업계는 TV 시장의 수익성 한계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서비스전략팀을 신설했다. 상무급 조직이던 상품전략팀이 확대됐다. 팀장은 스마트TV 콘텐츠를 총괄해온 이경식 전무다. 직속에 상무 3명을 두고 서비스전략팀 인력도 크게 확대했다.
업계는 서비스전략팀이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와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본다. 한 관계자는 “초고선명(UHD)·OLED TV 등 고가 TV를 팔아봤자 수익을 크게 남기지 못한다. 무엇보다 시장이 언제, 얼마나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며 “삼성은 현재의 30~40% 시장점유율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만큼 고객을 활용한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판TV 시장에서 27.7% 점유율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20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TV 시장에서는 46.2%로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 보유한 스마트TV용 앱 수는 3000여개다. 스마트폰용인 삼성앱스 등록 앱 8만여개와 비교해 크게 적다. 앱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
삼성의 TV부문 서비스 강화 성과에 업계 시각은 엇갈린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볼 수도 있지만 제조업 인식으로 접근하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식재산(IP)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셋톱박스를 이용한 TV콘텐츠 서비스를 단순히 스마트TV로 옮기려고 한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기 힘들다”며 “다만 삼성이 강점인 스마트폰·PC·TV 간 스마트기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용하는 환경을 구현하면 좋은 수익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삼성전자 스마트TV 콘텐츠 해외 협력 사례
※자료:삼성전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