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고지 점령에 도전한다. 1분기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이달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하반기 `갤럭시노트3`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역대 최고 판매량과 점유율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대 3억70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9억대 전후로 예상돼 삼성전자 점유율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스마트폰 구매자 10명 가운데 4명이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2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기업과 증권가는 약 7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연중 최고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판매량 6300만대보다 10% 이상 많다. 지난해 1분기 판매대수 4450만대와 비교하면 63%나 증가했다.
2분기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출시하는 갤럭시S4와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노트3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갤럭시S4는 2분기 중 세계 155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한다. 전작인 갤럭시S3보다 출시국과 사업자 수가 10%가량 늘었다.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보급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에는 분기 1억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판매량 6300만대는 1분기 4450만대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이를 대입하면 올해 4분기 1억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통 1분기가 가장 판매량이 적고, 분기마다 상승해 4분기가 판매량이 가장 많다”면서 “여기에 빗대어 보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장조사기업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최대 3억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9억대 정도로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0달러대 보급형 제품과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에 가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단위:만대)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증권업계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