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 보안 업체인 닉선이 국내 진출했다. 닉선은 9일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닉선은 1997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돼 미국·유럽·아시아 3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보안 업체다. 네트워크 상에서 송·수신되는 모든 데이터(패킷)를 수집·분석하는 독자 기술로, 미국 공군·유럽 나토·애플 등 유수의 기관이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 회사 기술은 네트워크 데이터를 실시간 저장하고 분석해 악성코드나 알려지지 않은 유해 트래픽 공격 등 보안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해커가 기업 내부에 언제 접속했는지, 또 어떤 프로그램을 썼고 어떻게 공격했는지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단서를 찾는 `포렌식` 기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미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제품은 네트워크 분석 및 모니터링을 하는 `넷VCR`과 악성코드 탐지 및 알려지지 않은 유해 트래픽 탐지 기능의 `넷디텍터`, 중앙 집중 관리가 가능한 `넷옴니`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으로 닉선은 미국·일본·대만 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닉선은 네트워크 패킷 분석 기술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맨쿠소 닉선 부사장은 “최근 APT 공격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사이버 보안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한국시장에서 닉선의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사는 지난달 설립했으며 강성철 전 피어슨 총괄 IT매니저를 선임했다. 국내 영업을 위해 세윤CNS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