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우리나라 스팸 발생지 세계 3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팸 메일을 발송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백신업체 카스퍼스키랩이 발표한 2월 스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수 개월 동안 소강 상태였던 스팸메일 발송률이 2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메일 트래픽에서 스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 포인트 증가한 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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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는 유럽으로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주요 발생지였다. 유럽에서 발견된 전체 스팸 중 대한민국에서 전송된 스팸 이메일은 27.7% 증가한 50.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2월 달에 미국은 전 세계 스팸 발생지 1위였으며, 중국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인도와 대만이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스팸 메일 중 금융 기관을 가장한 피싱 이메일은 악성코드를 유포할 때 가장 자주 이용되는 수법 중 하나였다.

2월 상위 10개 악성코드 중 2위를 차지한 `Trojan-Banker.HTML.Agent.p`가 대표적이다. 이 트로이목마는 인터넷 뱅킹에 이용되는 사용자의 신용과 결제 정보 등을 훔치기 위해 은행 사이트를 모방한 웹페이지 형태로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스팸을 보낼 때 스패머가 가장 많이 도용하는 회사는 구글이다. 2월에는 구글 이름을 도용해 이력서가 검토 중이라는 내용으로 대량 메일을 보내 수신자로 하여금 첨부 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한 뒤 악성코드가 실행되면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암호와 기타 비밀 자료를 유출하도록 설계된 것도 발견됐다.

김남욱 카스퍼스키랩코리아 기술담당 이사는 “이메일에 첨부된 금융거래 안내 정보를 클릭하지 말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는 브라우저를 실행한 후 관련 페이지의 URL을 직접 입력해야 자신의 신용 및 결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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