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안테나 전문 업체 EMW가 무선 보안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
EMW(대표 류병훈)는 최근 IP카메라와 NVR(Network Video Recorder) 패키지 `EMW 올인원`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독일·대만 등 해외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무선 보안 카메라 매출 목표만 100억원으로 잡았다.
EMW가 개발한 EMW 올인원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시분할다중접속(TDMA) 통신의 장점을 결합한 바이너리 CDMA 무선 방식을 채택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접속해도 상호 간섭 없이 영상을 전송한다. 경쟁 제품과 달리 작동 중 전파 간섭이 생기면 전송이 우수한 채널로 자동 변경해 영상 잡음을 없앤다.
영상 전송 시 보안성도 높였다. 와이파이 암호화 기술인 WEP(Wired Equivalent Privacy), WPA(Wi-Fi Protected Access) 등과 달리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128 방식을 적용했다. 보안성이 강력한 차세대 표준 암호 기술이다.
기존 제품보다 설치도 간편하다. 와이파이 사용 제품은 별도의 무선 라우터가 꼭 필요하지만 EMW 올인원은 자체 무선 솔루션을 IP카메라와 NVR에 내장했다. 또 버튼 하나만 누르면 IP 카메라 설치를 완료한다. 스스로 검색과 설정을 마쳐 인증하고 자체 메모리에 제품 정보를 저장한다.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에도 복구 시 재인증 과정이 필요 없다.
EMW는 해외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 직후 독일 보안 업체로부터 1만대(카메라 기준)의 초도 주문을 받았다.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SC WEST`와 5월 영국 `IFSEC 보안전시회`에도 출품해 미주와 유럽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류병훈 사장은 “안테나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안 카메라가 갖춰야 할 최고의 성능을 구현했다”며 “신규 진출한 분야지만 초기부터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