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가 전장(電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올 하반기부터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을 위한 `전방 카메라 센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전방 카메라 센서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KAS용 카메라 센서는 주행 중인 차량 전방을 촬영해 차선을 인식하고, 급격한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 경고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만도는 이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양한 운전자지원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센서 중 하나”라며 “올 하반기 본격 양산 이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가 양산하는 카메라 센서는 LKAS 외에도 다른 센서와 융합해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전방 레이더 센서와 함께 긴급 자동브레이크(AEB) 시스템을 구성한다. AEB 시스템은 레이더 센서에서 파악된 정보와 이미지 정보를 함께 분석해 긴급 상황 시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도 관계자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종 센서를 융합하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10% 내외인 전장 부품 사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08년 한라그룹에 재편입된 만도는 그해 독일 헬라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전장 사업을 본격화했다. 주력 사업인 제동, 조향 및 현가 시스템 외에 전장 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만도는 운전자지원시스템(DAS)을 위한 다양한 센서를 중심으로 사업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